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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코로나19 증상 콜로라도 주민 70만여명

 콜로라도에 ‘장기 코로나19 환자’가 70만명이 넘지만 이들을 위한 진료소는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a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그 증상이 3개월이상 지속되는 환자들을 롱 코비드, 장기 코로나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장기 코로나 환자들은 절반정도는 1년내에 회복돼 증상이 사라지지만 장기적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CDC,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가 새로 조사한결과 미국 성인의 6.9%인 1800만명이나 롱 코비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절반은 이미 회복됐으나 나머지 절반, 전체 감염자에서는 3.4%인 900만명이 아직 롱코비드 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코로나 환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한 12가지 증상들 가운데 여러가지를 3개월이상 오래 동안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감염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과 가슴 통증, 냄새와 맛을 잃어버리는 후각, 미각 상실, 피로와 어지러움 등 대략 12가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콜로라도 주정부 기관인 ‘건강 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돈을 절약하는 부서’(Office of Saving People Money on Health Care/OSPMHC)가 최근 공개한 장기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장기 코로나19 환자수는 70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OSPMHC는 장기간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 연구 및 품질 기관(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 Quality)으로부터 500만달러의 연구 보조금을 받았다. OSPMHC는 또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장기간의 COVID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주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장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지정된 3개의 클리닉 중 하나인 UC 헬스(UC Health)의 포스트 코로나 클리닉(Post-Covid Clinic)은 2020년 이후 약 1만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 클리닉의 책임자인 새라 졸리 전문의는 “클리닉을 통해 새로운 장기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즉, 도움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의 15.2%가 장기 코로나19 환자로 분류됐고 이중 5.4%가 현재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만명이 넘는 수준이다.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 대기 기간이 1~6개월에 이른다”고 전했다. UC 헬스의 중증 폐질환 전문의인 매튜 라이트는 “문제 중 하나는 환자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UC 헬스의 전문가들은 장기 코로나19 질환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감정적 피해를 인식하고 러브랜드 타운에 월간 지원 그룹을 만들었다. 매달 모임을 갖는 장기 코로나19 IDS 그룹은 진단 여부에 관계없이 장기간 코로나19을 경험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열려 있다. 주민들은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도 있으며 온라인 양식이나 이메일을 통해 주제 토론을 제안할 수도 있다. 임상 간호 교육을 맡고 있는 미카엘라 마르티네즈는 “장기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삶을 좀 더 쉽게 만들기 위해 적응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장기간의 코로나19를 다루는 모든 사람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은 다음, 삶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해 적응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OSPMHC는 의대 대학원 과정에 장기 코로나19를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졸리 전문의는 “지속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상시험의 희망은 질병의 중증도를 낮추거나 진행을 중단하거나 장기간의 코로나19 발병을 중단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증상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어떻게 케어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코로나19에 대비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트 전문의는 “장기 코로나19 문제에 진심으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코로나 장기 코로나 코로나 감염 포스트 코로나

2024-03-08

[중앙 칼럼] 2022년 다시 읽는 소설 ‘1984’

상황이 묘하게 닮았다.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모든 걸 통제하는 듯한 작금의 사회가 그렇다. 조지 오웰이 쓴 소설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는 모든 개인을 24시간 감시하고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권력이다. 어디를 가나 이 말이 붙어 있고 흘러나온다.     ‘빅 브라더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시민들은 당이 진실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무엇이든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만이 사실로 수용될 수 있다. 의문을 갖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지다. 당의 방침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처벌 대상에 오른다. 이러한 세뇌 및 사상 개조가 진실부(Ministry of Truth)의 역할이다.   소설 속 ‘진실부’가 현실 가운데 등장하려 한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진실부와 흡사한 ‘허위정보 관리위원회(Disinformation Governance Board)’를 만들기로 했다.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고 가짜 뉴스 등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 기관의 위원장으로 니나 잰코위츠가 낙점됐다. 허위 정보 관련 전문가라는 잰코위츠는 ‘정보 전쟁에서 지는 법(How to lose the information war)’이라는 책을 낸 인물이다. 역설적으로 그가 정보 전쟁에서 지지 않는 방법은 신박하다. 일례로 열혈 민주당원인 잰코위츠는 지난 2020년 대선판을 흔들 뻔했던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이 러시아의 공작이라고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거의 우기는 수준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그 노트북은 결국 헌터의 것임이 확인됐다.  그런 잰코위츠에게 바이든 정부가 허위정보를 가려내게 한다는 것은 실소를 자아낸다.   허위정보, 가짜뉴스의 기준이라는 것도 매우 상대적 개념이다. 허위정보 관리는 이견(異見)이 있는 사안에 관해 토론하고 판단할 여지를 없애고 참과 거짓으로만 이분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정파적 이익에 따라 유리한 정보, 입맛에 맞는 뉴스만 부각하고 그 외에는 ‘가짜’ ‘극우’ 등의 딱지를 붙여 제거해버릴 위험이 존재한다. 소비자는 뉴스와 정보를 스스로 판단하고 취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정부가 대신하겠다는 건 곧 빅 브라더의 역할을 자처하는 셈이다.   소설 ‘1984’에 나오는 진실부는 몇 가지 슬로건을 내세운다. ‘자유는 종속(Freedom is Slavery)’ ‘무지는 힘(Ignorance is Strength)’.     바이든 정부의 의도 역시 심상치 않다.허위정보 관리위원회 신설은 사실상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에 촉발했다.     트위터 인수 소식에 여기저기서 거품을 문 이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빌 게이츠다. 그는 “소셜 미디어는 가짜 뉴스 확산을 막아야 하는 역할이 있다. 머스크의 인수 의도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빌 게이츠가 그런 말을 하니 흥미롭다.     “내년부터 코로나 극적으로 줄어든다”(2020년 9월15일) →“백신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2020년 11월23일) →“내년에는 코로나 종식된다”(2021년 12월7일) →“인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착하는 시기 된다”(2022년 1월7일) →“코로나 결국 독감 된다”(2022년 1월11일) →“또 다른 팬데믹 온다”(2022년 2월18일) →“최악의 상황 아직 안 왔을 가능성 있다”(2022년 5월1일).   수시로 바뀌는 게이츠의 발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그는 전염병 전문가도 아니다. 게이츠는 가짜 뉴스 운운하기 전에 명확한 근거도 없이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예언자적 발언부터 자제해야 한다.     허위정보 관리위원회가 신설되면 잰코위츠는 공정한 잣대를 통해 게이츠의 주장도 통제하길 바란다. 그래야 좌우를 떠나 공정한 일 아닌가.     안 그러면 소설 속 ‘1984’의 시대가 ‘2022’에는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소설 허위정보 가짜뉴스 허위정보 관리위원회 포스트 코로나

2022-05-16

[종교와 트렌드] 호모 부스터형 인간 되기

 필자는 '포스트 코로나 호모 부스터가 온다'라는 책을 통해서 '부스터'란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호모라는 단어가 있어서 한 신부님이 동성애 관련된 책인 줄 아는 일도 있었다.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크리스천이라 하면 그냥 일요일날 교회만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독교는 자신의 정체성이자 가치관이며 말씀을 살아내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최근에 젊은 MZ세대에서 유행하는 미니멀리스트 '욜로(YOLO)' 'FIRE(Financilly Independence Retire Early)' '노마드족' 등의 용어는 가치관을 대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한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고 하면 특유의 라이프 스타일이 없다. 세상 사람처럼 물질주의 이기주의를 취하면서 자신의 가정과 교회만 생각하는 기복주의의 틀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 신앙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의 양식을 담은 전방위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야 한다. 물질주의를 넘고 자신의 기복신앙을 넘고 세상 사람에게 대안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필자가 쓴 '호모 부스터'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서 나를 부스트(자기 탈란트 개발 및 확장)하고 남을 부스트(이웃ㆍ사회)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선교를 하는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하던 라이프 스타일이 남에게 환대의 손길을 주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고 사람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학습효과로 주식 비트코인등 투자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코로나로 돈을 번 사람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로 직장을 잃고 힘들게 사는 이웃도 있다. 우리 주변에는 눈에 안 보이는 소외된 사람들도 많다. 크리스천이라고 하면 적어도 내 주변을 돌아보고 소외된 사람에게 환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한인 사회도 이제는 자기 생존 모드에서 주류와 타민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도 있다 그것을 실천할 때이기도 하다.   교회의 역할도 성도의 잠재적인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것이 자신의 소명과 이어지며 사역까지 나갈 수 있도록 부스터 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기존의 수직적이고 상명하달식 사역은 지속가능할 수가 없다.     요즘도 한인 마켓 앞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피켓을 들고 스피커로 외치는 크리스천을 보면 비기독교인이 얼마나 싫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개인영성의 영역이지만 결국 삶의 형태에서 향기와 열매가 나와야 한다. 특히 21세기에 리더십 중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공감 능력이다. 공감이란 단순히 같이 아파하는 연민의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파하는 사람에게 손길을 뻗어서 실천하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이민 와서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큰 집에 명문 대학 진학 고 연봉 직장에 다니는 것만이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제는 호모 부스터가 되어야 한다.     성경에 달란트 비유처럼 하나님은 결산하신다. 그분이 준 달란트를 '나'를 위해서만 썼는지 아니면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서 썼는지 분명 물으실 것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부스터형 호모 호모 부스터형 라이프 스타일 포스트 코로나

2022-02-28

포스트 코로나 새 시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 22개월이 지났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전세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감염에 대한 위협은 물론 온갖 방역 정책으로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를 염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도래할 수 있을까.   ◆오미크론 확산, 코로나19 종식 신호일까   강력한 전염성으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지배종이였던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종식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달 26일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인가 팬데믹 종식의 시작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힘을 잃는 신호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경미한 증상에 그치는 점도 고무적으로 분석됐다.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응급실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산소 포화 치료를 받는 입원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 벨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1년 전 우리가 봤던 것과 같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증가한 반면 산소 포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가 줄었고 평균 입원 기간도 3일에 그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감염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이런 우려는 ‘이제 코로나가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라는 일각의 주장과 상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만약 중증도가 덜하더라도 감염자가 아주 많이 늘어난다면 중증도가 낮은 이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도 방역 정책 완화, 백신 접종률 증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새 조치를 내렸다. 또 부스터샷 접종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격리를 면제했다. 격리 면제·축소 대상자에겐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CDC는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의 코로나19 전염이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2일과 그 후 2-3일에 발병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방역 완화는 연말연시에 격리자 증가로 의료·항공·철도 등 국가 기간산업에 일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감염자의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점이 결국 이런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겨울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가 3400명을 넘겼던 것과 다르게 올겨울에는 평균 사망자가 1000명 대에 머물고 있다.   CDC는 지난달 28일 미국 내 확진자의 59%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델타 변이는 41%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DC(1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73.9%가 최소 1회 접종, 61.9%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3.1%에 달한다.   ◆경구용 치료제도 등장   한편,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화이자, 머크 등 먹는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잇달아 승인하면서 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FDA는 지난달 22일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3일에는 연이어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긴급사용승인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당뇨병·심장병 등 고위험군인 코로나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실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775명은 위약을 먹은 다른 환자군에 비해 입원·사망이 89% 감소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까지 6만5000코스(1코스 당 30알)공급이 가능하고, 2022년말까지 1억2000만 코스를 공급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코로나 포스트 포스트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률

2021-12-31

코로나19 완치라고? 2명 중 1명은 후유증 6개월 넘게 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앓고 나서도 여러 가지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학계에선 이를 '장기 코로나(long COVID)' 또는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증상이라고 한다. 이런 코로나19 후유증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사람 가운데 어느 정도가 후유증을 앓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한 뒤에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각국의 보건 의료계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거라면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포스트 코로나가 포함된 세계 각국의 관련 연구 보고 57건을 종합적으로 리뷰했다. 여기엔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불거진 2019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과 아동 2만5천351명의 의료 데이터가 들어 있었다. 이 가운데 79%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중간 연령은 54세(남성 56%)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 출신이 79%였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증상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과 신체 여러 부위의 다양한 증상이 삶의 질과 이동성 등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명 중 1명꼴이 장기 후유증을 보여 심각성을 더했다. 당장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한 환자가 절반을 넘었다. 또 5명 중 1명꼴은 이동성(mobility) 위축, 4명 중 1명꼴은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범(汎)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도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어 10명 중 6명꼴은 흉부 영상 진단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고, 실제로 4명 중 1명꼴은 호흡 곤란을 느꼈으며, 5명 중 1명꼴은 탈모와 발진이 생겼다. 이밖에 가슴 통증, 심계항진(두근거림), 복통, 식욕 부진, 설사, 구토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 속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넌 친칠리(Vernon Chinchilli) 공중보건과학과 석좌교수는 "많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와 건강 관리 종사자들이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했다"면서 "이번 연구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으론, 바이러스가 촉발하는 면역 반응 강화, 감염증의 지속 또는 재감염, 자가항체 생성 증가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진 건 없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포스트 코로나가 만연할 경우 의료 수요가 폭증해 국가 의료 체계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나라에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대학 신경공학 센터의 패디 쎈통고(Paddy Ssentongo) 조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원스톱 클리닉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의료 관리의 불평등이 컸던 지역의 주민들에게 의료 비용을 절감하면서 최적의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che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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